문화재청 문화재 마지막 관문 통과, 실시설계 거쳐 내년 착공
충남 공주시의 강남북을 연결하는 제2금강교 건설 계획이 마침내 문화재 현상변경 재심의를 최종 통과하면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공주시에 따르면,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는 지난 10일 문화재 현상변경에 대한 재심의를 갖고 제2금강교의 교량 높이 재조정 안건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교량 디자인 설계 시 문화재 전문가를 포함한 관계 전문가와 협의 후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시가 제출한 제2금강교 허가사항 변경허가 신청 건을 통과시켰다. 이번에 통과된 제2금강교는 현 금강교 옆에 접속도로 포함 총연장 820m, 폭 9.9m의 왕복 2차로 교량으로, 공주시와 행복도시건설청이 총사업비 480억 원을 절반씩 부담한다.
마지막 관문인 문화재 현상변경을 통과하면서 시는 올해 말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유산영향평가 최종 보완 및 소규모환경영향평가, 소규모재해영향평가 등 후속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실시설계 및 도로구역 결정(변경) 고시를 완료한 뒤 공사에 본격 착공, 오는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제2금강교가 건립되면 지금의 금강교(등록문화재 232호)는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해 완전한 보도교로 전환되며 공산성 야간 탐방로, 관광객 관람 장소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함께 지난 1933년 건설된 현 금강교의 대체교량으로 제2금강교 건설을 추진해 왔으나 공산성이 지난 2015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국내 최초로 세계유산영향평가 등을 받았다.
평가 결과를 반영해 당초 계획했던 4차선을 2차선으로 축소하고 교량 디자인 간결화 및 교량 폭도 최소화했다. 또한, 교량 건설 시 확보해야 하는 계획홍수위를 고려해 제2금강교 높이를 기존 금강교 대비 양 끝단은 약 0.8m, 중앙부는 약 1.2m로 최소 상향하는 보완 설계안을 마련하고 문화재청과 사적분과위원회를 적극 설득했다.
특히 공산성 내외부 조망성 훼손 등의 경관적 측면과 교통량 분석 등을 면밀히 분석했으며 문화재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자문단을 구성해 대응 논리 개발에 집중해 왔다. 문화재 현상변경 재심의 과정을 대행한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물론 지역 국회의원인 정진석 부의장의 숨은 노력도 뒷받침됐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공주시 최대 현안 사업의 하나인 제2금강교 건설이 각고의 노력 끝에 시민들의 열망과 성원에 힘입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며, “세계유산도시에 걸맞도록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면서도 현 금강교를 대신하는 교량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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