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전남 영암 지역 주민 176명 희생…국가에 사과 및 피해 회복 등 권고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김광동, 진실화해위원회)가 6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열린 제84차 위원회에서 ‘전남 영암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에 대해 진실규명으로 결정 및 진실규명 확인으로 결정했다.
이 사건은 한국전쟁 발발 전후인 1949년 3월부터 1951년 5월 사이에 전남 영암군 서호면, 군서면, 덕진면, 영암읍, 시종면, 신북면, 미암면, 삼호읍, 학산면, 금정면 일대에서 경찰, 공무원, 교사 및 그 가족, 우익인사 및 그 가족, 경제적으로 부유하다는 이유 등으로 지방좌익, 빨치산에 의해 176명이 희생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번에 신청된 사건 137건(176명)에 대한 신청인 및 참고인 진술과 6.25사변피살자명부, 전국순국반공청년운동자명부, 관련 판결문, 전라남도순직경찰관대장, 1기 진실화해위원회 기록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일가족 희생사건이 다수 발생했기 때문에 희생자를 연령별로 보면, 10세 이하 희생자 비율이 가장 높고 50대, 60대 희생자도 적지 않으며 성별로는 여성 피해자가 42%를 차지한다. 직업별로는 희생자의 69%가 농업과 가사에 종사했다.
특히 영암이 수복기인 1950년 9월 30일부터 10월 8일에 걸쳐 서호면 몽해리 아천포에서 주민들이 집단으로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영암이 수복된 후에도 치안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덕진면 덕진리 원장선마을에서는 1950년 11월 27일 마을을 습격한 빨치산에 의해 마을주민들이 집단으로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국가가 중대한 피해를 초래한 북한 정권에게 사과를 촉구하고, 국가에는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해 국민이 희생되고, 유족들이 피해를 입게 된 것에 대해 희생자와 유족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하며 희생자와 가족의 피해 회복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진실규명으로 전남 영암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의 진실규명은 2022년 8월 23일 89건(133명)에 이어, 총 226건(309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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