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차량 유나 양의 아버지 조 씨의 차량 번호와 동일
‘제주 한 달 살기’ 체험을 한다며 떠났다가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 가족의 승용차가 완도 앞바다에서 발견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5시 12분경 완도군 신지도 송곡항 방파제 인근 수중에서 아우디 차량이 발견됐다. 차량 번호판은 유나 양의 아버지 조씨(36)의 차량 번호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은 뒤집힌 상태로 트렁크가 열려 있었으며, 수심 10m 바다 밑바닥 갯벌에 박혀 있는 상태였다. 이 차량은 2018년 조씨가 장기 임차한 승용차라고 전해졌다.
차량 트렁크에 있던 가방에서 채취한 지문은 유나 양 가족의 지문과 일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23일 광주 남구 자택을 떠나 다음날인 24일부터 30일까지 완도에 있는 펜션 등에서 머물렀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후 10시57분 차를 타고 펜션을 빠져나갔고, 지난달 31일 0시40분과 1시9분 조양과 어머니 이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펜션 주변에서 꺼졌다. 같은 날 오전 4시16분 조씨의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도 송곡항 주변에서 끊겼다.
경찰은 일단 일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다.
조 씨는 지난해 7월 운영하던 가게를 폐업했고 부인 이모 씨(35)도 비슷한 시기 직장을 그만둬 경제난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인들에 따르면 조 씨는 최근 가상화폐 투자에서도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인한 조 씨의 광주 자택 우편함에도 채권 추심기관의 독촉장과 이른바 ‘노란 딱지’로 불리는 민사소송 통지서 등이 쌓여 있었다. 경찰은 조 씨 부부가 생활고 등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조 양의 부모가 암호화폐인 '루나 코인'을 구매했다가 폭락으로 손실을 본 정황이 경찰 수사에서 파악됐다. 루나 코인은 일주일 사이 가격이 97% 떨어지는 등 폭락 사태를 겪으며 전 세계적으로 충격파를 안긴 암호화폐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에서 저장장치(SD 메모리카드)를 확보, 영상 복원 등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할 계획이며 그동안 조 양 가족의 행방·차량 동선과 통신·금융 명세도 비교·분석해 사건·사고 연루 또는 범죄 연관성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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