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운전기사 임효성 씨, 삶의 끝 4명에게 새 생명 전달"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 하고 싶다는 약속 지켜주고자 기증 결심
◆53세 임효성 씨, 늘 어려운 사람 돕던 착한 마음 마지막까지 나눠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7월 10일 인하대병원에서 임효성(53세) 님이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밝혔다.
임 씨는 7월 4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송하여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최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4명의 생명을 살렸다.
임 씨의 가족들은 회복이 불가능한 뇌사상태이기에 그저 바라만 보고 있기가 너무 힘들었고, 임 씨가 평상시에도 내 삶의 끝은 다른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이러한 뜻을 지켜주고자 가족들은 다른 이의 몸에서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인천에서 3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임 씨는 쾌활하고 명랑한 성격으로 늘 주변을 밝게 만들었다. 축구, 족구 등 운동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다.
젊어서는 청소 사업을 하다가 17년 전에 대형 면허를 따서 버스 운전사로 근무했다. 인천 시내버스 운전을 하며 손님들에게 늘 친절했고,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보거나 승객 중 불편한 사람을 보면 먼저 앞장서는 도움을 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
임 씨의 형 임익성 씨는 “효성아. 하나뿐인 아들과 치매로 고생하는 어머니가 편히 지낼 수 있도록 하늘에서라도 잘 보살펴 줘.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났으니, 하늘에서 마음 편히 잘 지내라. 사랑한다”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생명나눔을 통해 4명의 생명을 살린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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