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목) 오후 2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서 개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한미연합사령관, 해병대사령관, 보훈단체장, 한·미 해병대 장병 참석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6·25전쟁 당시인 1950년 11월 말에서 12월 초까지 함경남도 장진 일대에서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철수작전에 성공한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제72주년 장진호전투 기념 및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행사’가 24일(목) 오후 2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에서 거행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회장 김정규) 주관으로 지난 201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이번 행사에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 폴 라카매러(Paul LaCamera) 한미연합사령관, 김계환 해병대부사령관, 브라이언 월포드(Brian N. Wolford) 주한 미해병대사령관, 보훈단체장, 한·미 해병대 장병, 무공수훈자회 회원 등 2,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장진호전투는 6·25전쟁 중이던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2주간 함경남도 장진호 부근에서 중공군 7개 사단에 포위된 미 해병 1사단과 미 육군 7사단 2개 대대, 영국 해병 제41 코만도부대, 미군에 배속된 국군 카투사 장병 및 경찰 화랑부대원들이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혹한 속에서 적의 포위망을 뚫고 함흥으로 철수에 성공, 중공군에 큰 타격을 입히면서 남하를 지연시킨 작전으로, 미 해병대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투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전투에서 미 해병 1사단을 비롯한 유엔군은 1만 7,000여명의 사상자(사망 1,029명 등 전투사상자 1만 500여명, 동상 등 비전투 요인 사상자 7,300여명)가 발생했고, 중공군은 4만 8,000여명의 사상자(전투사상자 1만 9,200여명, 동상 등 비전투 요인 사상자 2만 8,900여명)가 났다.
국가보훈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는 이날 행사는 진혼곡 연주, 국민의례, 주제 영상, 환영사·추모사, 미 참전용사 영상메시지, 감사패 증정, 답사,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되며, 윤석열 대통령의 추모사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미국 장진호 전투 참전 원로들의 모임인 장진호전투협회(Chosin Few) 워렌 위드한 회장 등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미 참전용사들이“한미 양국의 미래는 지금과 같을 것이며, 언제 어디에서든 함께 할 것”이라는 내용의 영상메시지도 상영된다.
장진호전투 72주년을 맞아 감사패도 수여된다. 감사패는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하고 미군과 함께 원산상륙작전, 함흥전투작전 등에 참전한 예비역 해병상사 박학수님과 박세양님을 비롯해 흥남철수작전에서 피란민 탈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미 해병대 고 에드워드 포니(Edward H. Forney) 대령을 대신해 증손자 벤자민 포니(Benjamin E Forney)씨에게 수여된다.
벤자민 포니씨는 2009년부터 전남 목포의 한 중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한국 생활을 시작, 연세어학당 졸업한 뒤 서울대 국제관계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4대에 걸쳐 한국을 사랑해 오고 있다는 벤자민 포니씨는 그동안 부친과 조부에게 들었던 증조할아버지의 흥남철수 작전, 발전된 대한민국의 모습, 그리고 한국에서 생활하며 느낀 소감 등을 답사로 발표할 예정이다.
ㅇ 이어 가수 소향과 군가합창단의 추모공연, 노래‘전우야 잘 자라’제창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대한민국이 참혹한 전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오늘의 경제성장과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장진호 전투를 비롯한 수많은 전투에서 보여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72년 전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바쳤던 미 해병 1사단 등 장진호 전투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는“이번 추모 행사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했던 장진호 전투 영웅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장진호전투 기념식에 매년 참석했던 유엔참전용사들은 고령 등으로 인해 올해는 초청이 어려웠다. 이를 대신해 김정규 무공수훈자회장과 회원들이 지난 7월,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미 해병대박물관내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 워렌 위드한(Warren Wiedhahn) 미 장진호협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참전용사를 비롯한 가족 20여 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선물 등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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