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측 감독관 실수 "공정성 훼손 없어 재시험 없다"
연세대학교 수시모집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가 유출됐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연세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시험지가 시험시작 1시간여전에 교부되는 일이 발생했다.
일부 학부형과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재시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학측은 "현재까지 문제 전체가 유출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부분을 인정하고 본부와 적극적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며 "재시험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시험은 오후 2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해당 한 고사장에서 낮 12시 55분경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고사장의 감독관은 실수를 인지하고 시험지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하기 전 시험지를 나눠주면서 문제가 유출됐나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연세대 대학측은 공지글을 통해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시험 고사장 한 곳에서 감독관의 착오로 인하여 정해진 시간 이전에 문제지가 배부된 일이 있었다"며, "다만 해당 고사장 감독관은 관련 지침에 따라 수험생이 연습지 아래에 문제지를 놓도록 하고 시험 시작 이전에 문제를 볼 수 없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감독관은 문제지 배부 직후 시험 시각을 착각한 것을 인지하고 문제지를 직접 회수했다. 문제지 배부부터 문제지 회수 시까지 모든 문제지는 연습지에 의해 가려진 상태여서 학생들은 문제를 볼 수 없었다"며, "문제지 수거 이후에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논술시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대학측은 "시험 시작 전에 문제가 유출되었다고 하면서 올라온 촬영된 문제지는 시험 종료 이후에 문제지를 불법적으로 촬영한 파일이 공유된 것"이라며 "시험 시작 이전에 공유된 것처럼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유통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측은 "문제지가 사전에 직접 유출되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논술시험의 공정성을 훼손시킬 만한 행위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특정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글과 댓글로 사건을 추정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하여 연세대학교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은 삼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세대 측은 "개인 감독관의 실수로 초래된 사건이지만, 연세대학교는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 현 단계에서 파악하지 못한 입시의 공정성을 해치는 일이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며, "필요하다면 경찰 등 사법당국에 조사를 의뢰해 한 치의 의혹도 없게 하겠다. 부정한 사실이 발견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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