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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추상미의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일본 개봉

by 시사상조신문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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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추상미의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이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 개봉한다.

소속사 웰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6월 18일 도쿄를 시작으로 요코하마, 오사카, 교토 등 일본 각지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폴란드로 보내진 한국전쟁 고아에 대한 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한국사회에서도 알지 못한 역사의 어둠을 조명한 추상미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서도 주목을 받았다.

영화 속 함께 동행한 이송(Lee Song)은 십대 때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 탈북한 청소년이다. 현재부터 과거까지, 한반도에서 폴란드까지. 가슴 아픈 고아의 분열에 대한 기억을 추상미와 이송이 함께 여행하면서 그들은 외국에서 온 아이들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키운 교사의 기록을 배운다. 

지금도 국가 간의 끔찍한 갈등이 계속되는 세상에서, 이 영화는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상처 입은 아이들에게 다가가 잃어버린 "사랑"의 부활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일본 시사회 당시 현지 관객들은 “한국전쟁 때 전쟁 고아가 동유럽에 이송됐었다는 역사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 충격적이었다. 오디션에 참여한 탈북 청소년들의 표정과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또한, “폴란드 선생님들이 정말 자기 아이처럼 전쟁 고아들을 사랑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북한에 다시 돌 아간 아이들은 그 후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선보였다.

앞서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16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제 6회 춘천영화제 등에 초청되었고, 빛가람 국제평화영화제에서는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수상의 영광까지 안았다. 

한편, 일본 배급은 '박열',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등 한국 영화를 일본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배급사 ‘우즈마사(太秦)’가 맡았다. 

배급사 대표인 고바야시 산시로(小林三四郎)는 “저는 일본에서 만들어야 할 영화들을 한국 영화인들이 제작하고 있는 사실에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근현대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많이 없습니다“며, “이런 경향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다시는 자기들이 범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알게 된 사실은 잘 기억하고 전달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가까이 일본개봉이 늦어져 추상미 감독님께 걱정을 끼쳤습니다. 이 작품은 지금 많은 나라에서 필요로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며, “어느 시대나 세계 어디서든 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뺏으면 안 됩니다. 이 작품은 그런 사실을 저에게 가르쳐줬습니다. 추상미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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