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우려 다섯 가정 대상 한 여름밤 우리 가족 추억만들기 프로그램 진행
충남자치경찰위원회(이하 위원회)는 경찰수사연수원과 함께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에 ‘가정폭력 예방 가족 힐링캠프’ 프로그램을 제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힐링캠프는 지난 6-7일 이틀간 아산시 경찰수사연수원에서 가정폭력 신고는 반복하면서도 경미한 피해 등을 이유로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 재발우려 다섯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부부 참여자에게는 음악치유, 부부역할극, 심리게임, 분노관리, 희망다짐, 리마인드 웨딩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과 전문적인 가정폭력·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통해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범죄의 심각성을 알렸다.
자녀들에게는 석고테라피 만들기, 강점찾기(CRGT) 검사, 미래비전 세우기 등 별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위기 청소년 상담 교육을 받은 백석대 학생들의 1대 1 상담도 제공하는 등 가정폭력으로 힘들어하는 가족 구성원 전체를 치유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 같은 노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반신반의한 심정으로 참여했던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됐고,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해법을 찾아가는 의미 있는 1박 2일을 보냈다.
최근까지도 가정폭력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던 한 부부는 “여러 사람에게 치부를 드러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참가를 망설였는데, 캠프가 진행되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애틋한 마음이 되살아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부모가 자주 다투는 모습이 싫고 심지어 두렵기까지 하다는 아이들의 편지를 읽고 많이 반성하게 됐다”며 “아이들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면 정서적인 학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캠프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다시는 가정폭력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위원회와 연수원은 신고가 반복되는 재발가정에 대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에서 힐링캠프를 마련했다.
가정폭력 사건은 경찰의 적극적 개입과 피해자의 보호, 가해자의 처벌이 매우 중요한데, 심각한 폭력 상황이 아니거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형사 입건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도내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위기가정 통합지원 시스템 확대와 함께 가족힐링 캠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2023년도 본예산에 편성할 계획이다.
권희태 위원장은 “가정폭력은 많은 폭력 범죄의 잠재적 요인이 되는 만큼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방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가정폭력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면 가장 취약한 아동들이 장기간 피해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만큼 경찰 단계에서 조기 개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명성 경찰수사연수원장도 “가정폭력 재발 방지를 위해 도와 경찰청, 수사연수원, 가정폭력 상담소 등 등 여러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았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며, “단기간의 캠프로 해당 가정이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가정폭력과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깨닫고 변화와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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