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얘기하고, 기억하고, 함께해요”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사장 황태연)은 21일(목) 오후 1시 30분에 호텔 스카이파크 킹스타운 동대문점(서울시 중구)에서 ‘2024 세계 자살 유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계 자살 유족의 날’은 자살로 인해 상처받은 유족들이 치유와 위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건강한 애도를 하기 위한 날로, 우리나라는 2017년부터 기념행사를 개최하여 올해는 8번째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보건복지부 이형훈 정신건강정책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황태연 이사장을 비롯해 자살 유족, 자살예방업무 실무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170여 명이 참석하였다. 본 행사에 앞서 이형훈 정신건강정책관은 간담회를 통해 자살 유족 지원 방안에 대해 경청하고 유족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늘 얘기하고 기억하고 함께해요’라는 주제 아래, 1부 기념식에서는 자살 유족의 권익을 옹호하거나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단체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개인 7점, 단체 3점)을 수여하였다.
제주경찰청 소속 경사 이태민님은 제주경찰청에 접수된 자살 사건을 자살예방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로 매일 통보하여 센터에서 자살 유족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자살 유족들이 적시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여했다.
정신건강전문요원 김창민님은 인천 계양구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자살예방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으며, 특히 학업 및 직장 등으로 주간에 정신건강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대상자를 위해 야간상담 서비스를 제공하여 자살예방에 공헌했다.
동료지원활동가 여찬후님은 2020년부터 활동가로 위촉되어 유족들이 건강한 애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애도 글쓰기 활동을 하였다. 자살 유족에 대한 인식개선·권익옹호를 위한 언론 인터뷰에 참여하였으며,‘우리사이’자조모임 우쿠렐레 보조강사로 활동하며 유족들의 일상회복에 기여하였다.
원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2019년부터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 지원 사업을 시작하여 자살 유족 발생 시 초기 대응부터 심리지원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며, 경찰, 소방, 장례식장, 병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보다 많은 유족에게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한편, 회복된 유족이 다른 유족을 돕는 동료지원활동가 5기 위촉 및 활동가 인터뷰, 자조모임 활동 소개도 이어졌다. 회복된 유족이 교육 및 훈련을 거쳐 활동가가 되어 자조모임 리더 활동, 유족 돌봄활동 등 일상회복을 지원하며 유족 상담게시판, 애도 수필 등 글쓰기를 통해 건강한 애도를 지원한다.
2023년 4기로 위촉되었던 최석진 동료지원활동가는 “고인을 생각하면 여전히 아프고 눈물이 나지만, 동료지원 활동을 하며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다른 유족분들도 아픔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5기로 활동 예정인 이은희 활동가는 “동료지원활동가가 되어 아픔을 겪는 유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부 ‘자살 유족 협동작품 만들기’에서는 ‘일상으로의 회복’이라는 주제로 90여 명의 유족이 참여하여 협동화 작품을 완성하였으며, 유족이 된 이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정신건강정책관은 기념사에서“이번 기념식을 통해 우리 사회가 자살 유족에게 보내는 격려와 지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자살 유족이 건강하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유족에게 먼저 다가가 도움을 건네는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와 유족 정신건강 치료비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황태연 이사장은 “협동화 작품을 통해 유족들이 상실 이후의 삶을 표현하고,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을 것”라며, “보건복지부와 함께 자살 유족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유족에게 건강한 애도와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하여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 자살 유족 치료비 지원, 동료지원 활동가 양성, 자조모임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자살 유족은 유족을 위한 온라인 공간 ‘얘기함’에서 상담 서비스, 자조모임 정보, 온라인 소통 게시판 이용이 가능하며, 얘기함 유튜브을 통해 도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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