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청소년 사목에 헌신했던 사제, 주님 품에 잠들다
천주교 수원교구 故최재필(안드레아) 신부가 지병으로 5월 28일 선종했다.
최재필 신부의 장례미사는 교구 사제단과 유가족, 교구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5월 30일(월) 10시,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장례미사를 주례한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먼저 신부님을 교회에 보내주시어 사제의 소임을 다할 수 있게 해주신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신부님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평화의 은총을 내려주시기”를 바랬다.
이어 “신부님은 맑은 영혼을 지닌 분이셨다. 주님께 대한 깊은 믿음을 가지고 언제나 사제직을 큰 축복의 선물로 여기며 깨어 기도하셨고,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셨다”며 고인을 회고했다.
신자들에게는 “신부님처럼 늘 깨어 기도하는 마음으로 선행과 자선 나눔과 섬김 겸손과 온유의 길을 걷자”며, “자비하시고 전능하신 하느님께 신부님을 맡겨드리고 성모님의 전구를 청하자”고 요청했다.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거행된 고별식에서 동창 대표로 홍승식(아우구스티노·원로사목자) 신부가 고별사를 했다.
홍승식 신부는 초등학교 시절 같이 복사를 선 일, 산불을 내 혼이 난 일 등 많은 추억을 함께한 옛 시절을 떠올리며, 비록 지금은 아쉽고 슬프지만 “주님께서 신부님을 기쁘게 반겨 맞아주실 것을 믿기에 우리는 마음속으로 웃으며, 기쁘게 신부님을 보내드리겠다”고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장례미사가 끝난 뒤 운구행렬은 수원교구 성직자 묘역인 안성추모공원으로 향했다. 성직자 묘역에서는 이용훈 주교의 주례로 ‘무덤 축복식 및 하관 예식’이 이뤄졌고, 故최재필 신부는 생전에 그토록 사랑하던 하느님의 품에 영면했다.
故최재필 신부는 1954년 8월 24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출생했다. 1979년 서품을 받은 후 교구 가톨릭 농촌사회 지도자 교육원 보좌를 시작으로 사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죽산·왕림·서둔동·비전동·송탄·신흥동 본당에서 주임 신부의 소임을 다했으며, 그 외 가톨릭 청소년 문화원 원장, 분당 정자 청소년수련관 관장을 역임하며 청소년 단체 지도 사제로 봉사했다.
특히 1997년 교구 가톨릭청소년문화원 초대 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청소년 관련 지도자 학교 개설, 청소년 세미나 개최, 청소년 율동 교재 기획 제작, 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을 하는 등 교구 청소년 사목 활성화에 열정을 쏟아 많은 청소년들의 신앙심을 키우고 하느님께 이끄는데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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