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4년 올 한해를 돌이켜 볼 때 '상조' 및 '장례'업계는 어떤 일들이 화제를 모았을까. 시사상조신문은 "2024년 상조·장례" 이슈들을 정리해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선정방법은 여러 언론매체와 소비자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 일으켜 많이 보도된 뉴스 순위 대상으로 올해의 상조·장례 10대 뉴스를 2회로 나누어 정리한다. <편집자주>
⑥ 코웨이 및 대교 등 대기업 상조시장 진출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상조시장의 전체 선수금 규모는 약 9조 5천억원, 가입자수는 약 890만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코웨이는 프리미엄 라이프 솔루션 전문 기업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신설 법인은 코웨이가 100% 지분을 출자한 자회사다. 초기 자본은 100억원 규모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기존 장례 서비스를 넘어 실버 세대의 생애주기 전반을 케어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코웨이가 실버타운과 실버케어, 상조 등 실버세대 생애주기 전반을 케어하는 실버 라이프 솔루션 사업에 진출한다.
여기에 대교 또한 자회사인 대교뉴이프 상조서비스를 론칭하고, 요람에서 무덤까지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생명보험업계도 상조업 진출을 희망하지만, 현재는 논의가 잠잠하지만 기회를 노리고 있다.
실제로, 상조업체들은 생애 전 주기에 걸친 다양한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의 웨딩 및 골프 중심에서 교육, 홈 인테리어, 통신요금제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로 확대하고 있다.
⑦ 전원일기 '일용 엄니' 국민배우 김수미 별세…향년 75세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김수미 씨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수미 씨는 심정지가 발생해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수미씨는 지난 5월 피로 누적으로 한양대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었다. 당시 공연과 방송 활동이 겹치면서 피로가 누적돼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49년 전북 군산 출생인 김수미는 숭의여고를 졸업하고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1980년, 32세 때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 60대 노모인 '일용 엄니' 역으로 출연, 국민배우 등극했다. 김수미는 이후 MBC 연기대상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을 차례로 거머쥐는 등 20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⑧ 쿠팡, 과로사로 쓰러져 사망한 유족에 “산재 신청말라” 회유 정황
정혜경 의원은 지난 5월 28일 아이들 앞에서 쓰러져 사망한 쿠팡 노동자와 관련해, 대리점과 쿠팡측이 유가족들에게 “산재를 신청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회유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고인은 평균 하루 250개의 물품을 배송했고, 사망 50일전부터 340여개로 급증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고인 측에서 밝힌바에 따르면 원청인 쿠팡CLS가 직접 고인에게 추가 근무를 요구해왔고, 고인은 ‘개처럼 뛰고 있다’며 응답한 카카오톡 대화 내역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건 관련해서, 쿠팡 측이 대리점을 앞세워 유족이 산재신청을 하지 못하도록 회유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혜경 의원은 유가족과 쿠팡 대리점 측과의 대화 녹음 파일을 입수해, 지난달 6월 28일(금) 환경노동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해당 음성파일 및 녹취내용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정혜경 의원이 공개한 음성파일에서, 대리점측은 “산재 인정 받기 어려울 것이다”, “산재신청하면 언론이 유가족을 괴롭힌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본인이 노무사에게 관련해 문의했다며 ‘대외협력팀’을 언급하는데, 이는 쿠팡 본사 측의 대외협력팀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혜경 의원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대리점을 앞세워 과로사를 은폐하려는 쿠팡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연이은 과로사에 이어 이제는 산재사고 은폐, 유족 회유까지 나서고 있는 쿠팡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⑨ 위드라이프그룹 경영악화로 폐업
상조보증공제조합(이하 상보공)은 '(주)위드라이프그룹'이 2024년 11월 4일자로 선불식 할부거래업 등록말소 처분을 받아, 소비자피해보상 실시 한다고 밝혔다.
위드라이프가 등록 취소 됨에 따라,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 제27조 및 공제규정 제10조에 근거하여 상조보증공제조합은 3년간 소비자피해보상을 실시한다.
위드라이프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해약 고객증가와 경영악화로 인해 자금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회생의 노력을 했지만 더 이상 운영을 지속할 수 없고 회원에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할부거래업 폐업을 신청하여 지난 11월 4일부토 서울시로부터 폐업 승인을 받았다.
폐업 상조회사 관련 불법 영업행위(회원정보의 불법 취득을 통한 가입유도, 거짓 인수 합병 정보 제공 및 상조서비스 제공 안내)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⑩ 상조 ‘제2의 티메프’ 우려, 폐업 상조회사 돌려받지 못한 돈 300억
머지포인트, 해피머니 상품권, 티메프 사태 등 유사 수신 기능이 있는 ‘신종 금융 유사 상품’에서 잇따라 자금 관련 사고가 터져 막대한 피해를 양산한 뒤 ‘제2의 티메프’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조업계의 폐업 후 보상 현황을 살펴본 결과, 문을 닫은 상조회사로부터 고객이 돌려받지 못한 보상금이 약 300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경기 안양 동안갑, 국회 정무위원회)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폐업한 상조회사는 한강라이프(주)와 케이비라이프(주), ㈜한효라이프 등 총 8개 회사였다.
누적 선수금 규모만 2,431억 원, 가입자 수 합계 13만 6천 명이던 이 회사들이 보상해야 할 금액만 1,214억 원에 이르렀지만, 이 중 935억 원만이 보상금으로 지급돼 미지급 금액은 약 281억 원에 달했다.
특히 가입자 수 7만 3천명, 누적 선수금 1,344억원이었던 한강라이프(주)와 가입자 수 4만 1천명, 누적 선수금 897억원이었던 ㈜한효라이프의 경우 각각 100억원 안팎의 보상금액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케이비라이프(주)와 ㈜영남글로벌 역시 보상 대상 금액의 절반 내외를 지급하는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7월 폐업한 ㈜신원라이프의 경우 아직 보상절차를 시작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조업계는 최근에도 관계사 직원의 수십억 단위 횡령 사고나 회장 일가의 선수금 남용 의혹으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거기에 재작년 머지포인트 사태와 올해 해피머니 상품권, 티메프 사태가 이어지면서, 약 10조 원의 선수금이 쌓여있지만 금융 당국의 규제는 받지 않는 상조업계가 ‘제2의 티메프’ 뇌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민병덕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상조업계 선수금을 예금보험공사 등 공적 영역이 일부 나눠 맡아 보호하는 ‘하이브리드형 선수금 보호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민병덕 의원은 “유사 수신 기능, 즉 소비자가 재화‧서비스를 받기 전 상당한 돈이 쌓이는 기능이 있는 상품에서 잇따라 대형 자금 사고가 터졌다. 비슷한 사고가 터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목된 것이 상조업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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